선생님, 저는 1분 만에도 잠들 수 있어요.
어느 날 명상 수업에서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에게 '명상을 하면서 잠이 올 수 있습니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참가자가 '선생님, 저는 1분 만에도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하고 웃으면서 피곤한 얼굴로 말을 합니다. 그러자 다른 참가자들도 함께 웃으면서 나도 그렇다며 공감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해소되지 못한 많은 피로가 쌓여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눈만 감으면 잠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반대로 너무 많은 피로가 쌓여서 오히려 잠들고 싶어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긴장상태를 너무 오래 지속해서 이완의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적절한 휴식을 하지 못하고 피로가 쌓여 몸에 빚을 지는 상황을 '피로부채'라고 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피로부채를 갖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피로도 있지만, 정신적인 피로 그리고 정서적인 피로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개인이 가진 에너지 상태는 단일한 것이 아니라 존재의 여러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정서적인 에너지가 낮아진 상태에서는 의욕적으로 무엇을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코칭과 상담,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하면서 개인이 가진 성장과 치유, 변화의 목표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 사람의 에너지 레벨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이 가진 역량이 아무리 훌륭해도, 자신의 에너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다 좋은 에너지 레벨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