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마음공부 관련된 영상을 보거나 글을 읽다 보면 많이 보이는 것이 있다.

어떤 초월적이고 신비로운 특별함으로 포장되는 모습들이다.

불교의 초기 경전에는

수행자의 비본질적인 모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수행자 같은 옷을 입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수행자는 아니다.

만약 수행자 같은 옷을 입는것이 수행자라면,

어렵게 수행을 하기보다는 옷을 판매하면 될 것이다.

수행자 같은 말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수행자는 아니다.

만약 그것이 수행이라면, 수행자들은 웅변을 연습하면 될 것이다.

수행자 같은 외모와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이 수행자는 아니다.

만약 그것이 수행이라면, 사람들은 외모를 가꾸고 멋진 행동을 연습하면 될 것이다.

진정으로 탁월한 영성이란,

당연하고 평범한 모습 속에 가려진 신비와 경이를 읽어내는 눈이다.

탁월하고 비범한 원리를 일상의 사소함에 연결하는 실천이다.

높은 감정의 에너지와 공감능력으로 수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전하는 가슴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발걸음이다.

지금 세상에 아픔이 많은 것은

탁월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사람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이미 지구에는 이런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

앞으로의 세상은 따듯한 사람들, 소통하는 사람들, 공감하는 사람들,

더 많은 힐러, 더 많은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도시 수행자라는 취지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어반몽크는

드높은 영성보다는, 일상적인 영성이 되기를 바란다.

특별한 영성보다는, 따듯한 영성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 글 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