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지 않은 상황에서 평화를 연습하기

어반몽크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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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화가 외부 상황에 흔들린다는 생각이 들 때 이렇게 한번 질문해 보세요.  

혹시 내가 평화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타인과 주변 환경에 돌리고 있지는 않을까? 


이 짧은 질문을 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다시 온전한 감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평화가 사라진 순간에 이렇게 떠올려보세요. 

‘아무도 그리고 아무것도 나의 동의 없이 나의 평화를 앗아갈 수 없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카펫에 과일주스를 엎질러 엉망이 되었을 때,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는 대신에 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세요.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고 해서 나의 평화를 내어줄 필요는 없다.’


이렇게 의식적으로 떠올리는 것만으로 나는 다시 평화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평화롭지 못한 원인을 외부에 돌리는 조건화된 반응에서 벗어날수록 

‘나의 평화’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우리 내면의 평화가 깨지는 순간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바라지 않는 상황과

우리가 상황에서 기대하는 바람,

그것이 만나서 떠오르는 해석이 있습니다.


우리는 상황과 나의 해석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조용히 있고 싶은데(바람) 

여기는 시끄러워서(상황) 괴로운 상황이야(해석)’라는 마음이 있다면,

시끄럽다는 상황 자체는 나를 괴롭게 하지 않습니다.


‘나는 시끄러운걸 바라지 않아’, ‘괴로운 상황이야’라는 나의 생각이 

현실을 미워하게 만들면서 나를 힘들게 합니다.


기억하세요. 상황 자체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 상황이 있을 뿐입니다.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마음이 나를 즐겁게도 하고 힘들게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상을 판단하는 나의 시선이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지자는 이야기 입니다.



- 글 해선